아이와 여행

자연의 색으로 아이를 변화시킨 이야기

Mint' with kids 2023. 11. 22. 08:00

5살이었던 내 아이는

촉감이 예민한 아이였다. 

여름에서 가을로,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면서

옷의 길이가 길어지면 옷 입히기가  힘들정도다.

 

영유아때도 손에 뭘 묻히는것을 싫어하여 

물감놀이도 싫어했다. 그래서 아이는 많은 색깔을 경험하지 못했고,

결국에는 유치원에서 검은색으로 색칠만 하였다

 

 

 

 

 

 


자연의 색을 만나다

 

1:1 원데이 키즈 클래스 수업이 있는 꽃가게를 찾았다. 

아이가 꽃을 만질까?

아이가 수업에 집중을 잘 할 수 있을까?

어떤 반응을 보일까? 

걱정 가득안고 방문했다. 

 

꽃가게는 햇살 가득하고, 따뜻했다. 

아이는 어리둥절 했지만 

선생님과 편안하게 대화를 이어 나갔다. 

 

가위로 꽃 줄기를 잘라봤다.

꽃은 줄기의 모양도, 질감도 다르니 한번 비교해보라는 권유에

아이는 손으로 주물러 보기도 하고, 손톱으로 껍질을 까기도 했다. 

 

꽃 선택, 줄기 길이, 꽃는 위치 모두 아이의 자유였다. 

1시간 30분 넘게 아이는 수업을 즐겼다. 


생각이 자라다

 

'선생님 로보트 팔이에요

'총알도 있구요, 총, 칼도 있어요'

'엄마가 좋아하는 핑크색 꽃도 꽂았어요'

 

파란색 종이에 알 수 없는 글씨(?)를 써놨다. 

그림같은 문자의 의미는 

'엄마 사랑해요'

 

수업을 마치고 아이는 선생님께 다음 수업때 사용할 

꽃의 색깔과, 어떤 모양의 바구니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다음번 작품의 제목은 일단 비밀이라 했다. 

그래서 또 한번 수업 예약을 하게되었다.

 


아이가 변하고 있다

 

유치원에서 색칠을 했다. 

이전 수업에서 사용했던 꽃 색깔이 있었다.

노란색, 흰색, 초록색, 분홍색

다양한 색깔을 몸으로, 눈으로 경험한 결과는 

상당했다. 

 

두번째 수업에서 

어떤 생각을 표현을 할까? 

 

 

 

 

 

 

 

 

 


결론

 

자연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아름답고, 다채로운 색깔을 가진 꽃이라는 생명을 

만지면서 아이는 무엇을 느꼈을까?

 

아이는 꽃을 통해 자연과의 교감을 하고, 

꽃을 선택하고 조합하는 과정에서 분명 창의력과 상상력이 

자극되었을 것이다. 

 

꽃꽂이를 통해 긍정적인 힘과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예쁜 꽃을 바라보면서 즐거움과 기쁨을 느꼈으면 한다. 

 

검은색, 파란색을 아직도 즐겨 사용하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어울리는 색깔을 표현한다.